[뉴스큐] 의료공백에 아들 잃은 父...코로나 방역 구멍을 묻다 / YTN

2021-02-23 3

■ 진행 : 김영수 앵커
■ 출연 : 정성재 / 故 정유엽 군 아버지
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

지난 1차 대유행 당시에 확진 환자로 의심받는 탓에 40도가 넘는 고열에도 치료시기를 놓쳐서 세상을 떠난 고 정유엽 군 기억하실 겁니다.

이 정 군의 아버님께서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면서 380km 도보 대장정에 나섰습니다.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가족을 잃은 이 비통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. 고 정유엽 군의 아버님과 이 이야기 직접 나눠보겠습니다.

지금 경북에서부터 청와대까지 걸어서 올라오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. 지금 어디쯤 계십니까?

[정성재]
칠곡군 진천읍의 역에 도작하고 있습니다.


많이 힘들지는 않으시고요?

[정성재]
평소 걷지 않아서 조금 힘든 건 있지만 견딜 만합니다.


여러 분이 함께 올라오시는 것 같은데요.

[정성재]
네.


어떤 분들이십니까?

[정성재]
뜻을 같이하시는 대책위원회 관계자분들하고요. 시민분들이 같이 참여하고 계십니다.


그렇군요. 아드님을 잃고 상심이 무척 크셨을 텐데요.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?

[정성재]
3월 11일 마스크 오부제 둘째 날이었습니다. 그때 날도 찼었고 밖에서 줄을 섰다가 마스크를 구하게 됐는데요.

그것도 아픈 저를 위해서 아들이 어려운 발걸음을 했죠. 그때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때 정부 지침이 3~4일 지켜보고 난 다음에 선별진료소로 오라고 그렇게 했었습니다.

그래서 지켜보다가 3월 12일날 열이 41.5도까지 올라갔었어요. 그래서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선별진료소를 찾아갔는데 그때 중앙병원 선별진료소가 6시에 마감을 했더라고요.

옆에 있는 응급실로 갔는데 응급실에서 열이 너무 나니까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다른 진료를 해달라 하니까 거부를 당하고요. 그래서 그다음 날 자기네 선별진료소에 와서 코로나 검사부터 받아야 된다 그러더라고요.

그러면서 항생제 하나, 해열제 하나 받고 집으로 왔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 그다음 날 밤새도록 엄마가 소파에서 열을 내리게 해서 이마를 닦아주고 했는데 아침에 가서 또 선별진료소 문 열기를 기다렸다가 갔었거든요.

갔는데 거기에서 코로나19 검사하고 그리고 독감 검사, 그리고 폐 엑스레이를 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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